"아마존 스마트폰 사업 포기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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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사업에 회사 역량 투입…단말기 경쟁력 향상

[안희권기자]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스마트폰 사업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파이어 스마트폰이 팔리지 않아 아마존이 사업을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은 아마존이 스마트폰 개발을 포기하고 태블릿이나 다른 기기 연구에 이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스마트폰 사용자를 끌어들여 모바일 쇼핑 서비스 이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파이어폰을 출시했으나 시장 진출이 늦은데다 고가 정책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아마존의 스마트폰 사업 포기를 반기는 분위기다. 투자 분석매체 모틀리풀도 아마존의 스마트폰 사업 포기를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사업 중단으로 아마존은 하드웨어 사업 부문인 랩126의 인력 일부를 감원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당초 랩126의 인력을 5년간 더욱 늘려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연구 개발비에 우려를 재기해 이를 줄이기로 했다.

아마존은 7인치 파이어 태블릿으로 태블릿 시장을 주도했던 경험을 살려 시장 장악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현재 아마존은 태블릿 시장에서 입지가 매우 취약하다.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아마존 출하량은 170만대로 전년대비 70% 감소했으며 2015년 2분기에는 160만대를 공급한 화웨이와 LG에 밀려 5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최근 아마존은 음성 입력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내놓고 제품 차별화와 이를 연계한 쇼핑 이용 촉진을 꾀하고 있다.

스마트폰 개발 인력이 태블릿이나 다른 기기 사업에 투입되면서 아마존이 올 하반기나 내년초 신제품을 출시헤 하드웨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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