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성완종 수사, 조만간 홍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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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판도라의 상자' 대선 자금 수사 들어갈 수도

[채송무기자] 4.29 재보선이 끝났지만 성완종 리스트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검찰이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중 최초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이번 주 내 소환할 방침이다.

홍 지사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지사의 최측근으로 2011년 경선 당시 일정과 재무 업무를 담당한 나모 경상남도 서울본부장과 강모 전 비서관을 소환하는 등 홍 지사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그간 검찰 조사에서 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측에 성완종 전 회장의 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입장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간 조사를 바탕으로 돈이 오간 당시의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이후 홍 지사를 소환하는 것이어서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 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다른 분들은 정치세력이 뒷받침되지만 나는 나 홀로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는 패감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에 대한 직접 소환조사가 이뤄지면 나머지 7명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홍 지사와 함께 수사 일 순위로 꼽혔던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검찰수사가 2012년 대선자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전 경남기업 부사장 한모씨가 "성 전 회장의 지사에 따라 2012년 4월 총선을 전후한 시점과 12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 수억 원대 현금성 비자금을 마련했다"고 한 것이다.

경남기업 재정을 총괄한 한 씨는 이와 함께 당시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선 캠프 부대변인이었던 김모 씨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완종 전 회장도 숨지기 전 새누리당 대선캠프 조직총괄 본부장이었던 홍문종 의원에 2억원을 건넸다고 한 바 있다. 모두 2012년 대선 자금과 관련된 것이어서 검찰 수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한모 전 부사장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김시를 불러 2억원을 실제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홍문종 의원과 서병수 부산시장과의 연관성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다.

4.29 재보선이 여권의 승리로 끝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사실상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검찰 수사는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이 '판도라의 상자'로 불리는 대선자금 수사에 착수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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