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4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4.29 재보궐 선거가 이번 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선거인명부 작성에 돌입할 계획이며, 선거일 20일 전인 9~10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여야는 재보선이 실시되는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 등 4개 지역 후보를 확정하고 일찌감치 선거 지원에 나선 상태다.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 각 후보 뿐 아니라 여야 지도부의 표심잡기 경쟁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재보선 지역 4곳 중 인천 서·강화을을 제외한 3곳은 전통적 야권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동영·천정배 의원이 서을 관악을, 광주 서을에 각각 출마하는 등 선거 구도가 '일여다야(一與多野)'로 짜여지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서울 관악을에는 새누리당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정의당 이동영, 국민모임 측 무소속 정동영, 옛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이상규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며 오신환·정태호·정동영 후보 간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정의당 박종현 후보가 경쟁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시장 출신인 안 후보와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신 후보 간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역은 여당 강세 지역이지만 신 후보의 도전이 거세 새누리당이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신상진,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옛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김미희 후보가 대결할 경기 성남 중원의 경우 야당 텃밭이지만 신 후보가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데다 19대 총선에서 654표로 석패했다는 점, 야권 표 분열이 불가피하다는 점 등에서 선거 결과를 쉽사리 예단할 수 없는 상태다.
야당의 심장부인 광주 서을에서는 새누리당 정승,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대결할 예정인 가운데 천 후보의 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에서 2석 이상 승리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 강세 지역에 각각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선거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는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 공무원연금 개혁 등 4월 임시국회 현안, 야권 단일화 여부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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