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제일모직이 올해 시설투자를 포함해 총 4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13일 제일모직은 서울 소공로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등 2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5가지 의안을 결의했다.
의장인 윤주화 패션부문 대표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주주총회는 출석주주 및 주식수 보고, 의장인사, 감사보고, 영업보고와 부의안건 승인의 순서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37분간 진행됐다.
또 그는 "배당금 지급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익잉여금을 모두 사내 유보로 돌려 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지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금은 내부조달하거나 외부차입해야 하는데 현재 경영상황이나 재무상태를 봤을 때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지난 해 당기순이익을 사내이익잉여로 잡아 대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올해는 최대한 노력해서 내년에 배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해 매출액 5조1천296억 원, 당기순이익 4천200억 원 등을 기록하며 실적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제일모직은 ▲5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제일모직은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과 이대익 전 KCC 인재개발원장(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이대익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또 조경사업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정관일부 변경건과 이사보수 한도(120억 원) 승인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앞서 제일모직의 2대 주주(10.19%)인 KCC의 부사장급인 이 전 인재개발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되면서 이른바 '5% 룰'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으나 이 전 인재개발원장이 사임하면서 봉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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