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이재오(사진) 의원이 7일 새해 첫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개헌은 정치개혁의 핵심인데, 개헌 문제에 대해서 지도부가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여야 의원 150여명이 참여해 개헌특위 구성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언급하며 "일단 특위를 구성하자는 것은 국회의원 과반수의 요구"라며 "(당 지도부는) 이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적어도 오는 15일로 예정된 여야 지도부 회동까지는 정치개혁 및 개헌에 관한 특위가 새누리당이 주도적으로 발휘해서 타결했으면 좋겠다"면서 "야당이 요구했는데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대해서 안됐다는 소리는 안 들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대단히 무겁게 보고있다"면서 "개헌은 예민하고 폭발력있는 문제이기에 소속의원들 뜻도 모아야 할것 같고 이재오 중진의원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경제문제가 하도 심각하기 때문에 (개헌 논의가)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 미칠까에 대한 문제를 저어해서 진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차원의 인사쇄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청와대 비선실세 문건에 대해 발표한 것에 대해 여당의 지도부하고는 제 생각이 다르리라 생각한다"고 운을 떼며 "검찰 발표대로 찌라시 수준의 문건이 청와대에서 유출됐고 정국 혼란을 만들었다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 최소한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이든, 담당 비서관이든, 비선실세라고 알려진 사람이든 책임을 져야 말끔하게 처리가 된다"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과감한 인사쇄신 조치가 필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청와대가 한다고 해서 무조건 금과옥조로 여길 것이 아니라 당 지도부가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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