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해양경찰의 세월호 참사 당시 최초 사건 인지 시각이 실제로는 알려진 것보다 3분 빨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사진) 의원이 한국해운조합으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운조합은 사고 당일 오전 8시 55분 인천해경으로부터 세월호 위치 문의를 받아 참사 사실을 인지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는 사고 당일 오전 8시 52분 안산 단원고 고 최덕하 학생이 119로 최초 침몰 신고를 한 후, 해경이 3자 통화로 8시 58분 사고를 최초 인지했다고 알려진 내용과 다르다.
해운조합이 밝힌 대로라면 인천해경은 적어도 8시 55분 이전에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해운조합 상황보고서 작성자가 구속 수사 중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으나 보험금과 관련해 선박 사고에 민감한 해운조합 특성상 미심쩍은 대목이 있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은 " 세월호 참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쉽사리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이기 때문에 철저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해경의 사고 인지 시각과 경로가 참사 책임을 묻는 첫 단추인 만큼 인천해경은 사고 소식을 어디서 누구로부터 언제 처음 들었는지, 해운조합의 기록이 정확한지 등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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