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카카오의 월간 실제 사용자(MAU) 가치가 라인(LINE)의 1.5배라고 추정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톡의 지난 2분기 글로벌과 한국의 MAU는 각각 4천877만명, 3천649만명"이라며 "글로벌과 한국 MAU당 가치는 각각 14만7천70원, 19만6천565원"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을 제외하면 아직 수익모델을 공식적으로 도입한 국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라인의 MAU가 공식 발표된 적은 없지만 지난 7월말 기준 가입자 4억9천만명의 30%가 MAU라고 가정하면, 라인의 MAU당 가치는 약 10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미뤄 카카오의 MAU당 가치가 라인보다 약 1.5배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위 업체인 페이스북의 MAU당 가치는 15만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홍 애널리스트는 "카카오의 MAU당 기업가치가 높은 이유는 카카오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이 60~70%로 매우 높고, 카카오가 최근 전자지갑·증권 등 금융분야 진출 등 신사업으로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시장에서 금융분야 진출 등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고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우선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위의 조사, 금융권의 견제, 수익배분 구조 등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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