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가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성남산업단지 전기 절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 산업단지로 에너지 절감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10일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과 산단에스에스와 협약을 맺고 성남산업단지 빌딩에 스마트에너지관리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스마트에너지관리 시스템은 빌딩의 에너지를 통합관리해 사용비용을 절감시키는 시스템이다.
KT는 각 빌딩에 서버만 설치하고 통합관리 센터에서 고객사에게 에너지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 대기전력차단, 냉난방기 통합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절감한 비용을 성과배분해 수익을 올린다.
에너지 뿐만 아니라 KT텔레캅의 시설, 보안 시스템과도 연계해 건물 관리인력 절감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성남산업단지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일대에 위치한 산업단지로 전국의 산업단지 22곳 중에서 가동업체 수 및 직원 수가 가장 많은 단지다.
KT는 자사 지사 및 데이터센터에 스마트에너지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외부 빌딩에 대규모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산업단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창원, 구미 등 다른 산업단지에서도 같은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단순히 스마트에너지 시스템만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도모하는 '공유경제' 서비스도 도입한다.
KT 비즈메카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유서비스시스템을 구축해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이 복사기, 팩스같은 사무기기들을 공유하거나 택배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원가를 절감하고 밀가루 등을 공동구매해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 스마트빌딩사업팀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에 스마트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성남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전국의 다른 산업단지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유무선 인프라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하는 5대 미래융합 서비스를 선정하며 첫번째로 스마트에너지 분야를 꼽은 바 있다.
이후 KT는 전국 400여개 지사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보급하고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모아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폐열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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