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LG유플러스가 '비디오 LTE'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네트워크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시대의 가장 각광받는 서비스가 '비디오'인 만큼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비디오 LTE' 시장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LG유플러스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디오 LTE'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이 회사가 소개한 서비스는 ▲유플릭스 무비 ▲U+HDTVNEW ▲U+내비리얼 ▲U+TVG 개인방송 등이다.
LG유플러스 SC본부장 최주식 부사장은 "오는 26일부터 3배 빠른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말까지 4배 빠른 LTE를 준비해 초광대역 LTE-A 시대를 열겠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준비해온 비디오 LTE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들을 통해 손안의 비디오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LTE 시대=비디오 시대
LG유플러스의 LTE 고객 746만여명은 KT나 SK텔레콤 고객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TE 고객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GB 가량으로 경쟁사의 2GB 수준과 비교했을때 50% 정도 높다.
이같은 결과는 LG유플러스가 선도적으로 내놓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덕분이다. LG유플러스의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고객은 월 평균 16.5GB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데이터 추가 과금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동영상이나 주문형비디오(VOD) 시청에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박준동 콘텐츠사업담당은 "우리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보면 비디오에 사용되는 비율이 70%나 된다. 모바일 IPTV나 유투브, 영화 등을 본다"며 "LTE 시대는 곧 비디오 시대를 의미한다. 다양한 비디오 서비스를 선보여 이 시장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비디오 LTE' 시대를 선언한 배경에는 가장 넓은 폭의 주파수를 확보했다는 자신감이 있다. LG유플러스가 확보한 LTE 주파수는 총 80㎒ 폭이다. 경쟁사인 KT의 65㎒ 폭이나나 SK텔레콤의 55㎒ 폭보다 넓다. 주파수 폭이 넓으면 보다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다.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비디오 서비스의 품질은 주파수 폭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박준동 담당은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나 KT보다 적지만 주파수 폭은 우리가 가장 넓다. 덕분에 LTE 고객 1인에 할당되는 주파수 대역폭은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다"며 "비디오 LTE 시대를 열고 원활하게 비디오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LG유플러스"라고 설명했다.
◆"다운로드 속도만큼 업로드 속도 중요한 시대 온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단순히 고객들이 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수동적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은 비디오를 보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1~2년 안에 서로 찍은 영상을 공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업로드를 위해 사용하는 주파수를 타사보다 많이 할당하고 있다. 다운로드 속도 만큼이나 업로드 속도가 중요하며 이 부분이 향후 LG유플러스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광대역 LTE-A를 서비스하고 있는 경쟁사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225Mbps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업로드 속도는 25Mbps 수준에 불과하다. 다운로드에 주파수를 더 많이 할당하기 위해 업로드 용 주파수를 많이 할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SD기술전략부문 최택진 전무는 "비디오를 공유할때는 다운로드 속도만큼이나 업로드 속도가 중요하다. 때문에 우리는 예전부터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며 "업로드 주파수 두개를 묶어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이 완료된 만큼 조만간 이 기술을 적용, 업로드도 최대속도 112.5Mbps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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