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LTE,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가 임박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이동통신사들이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KT와 LG유플러스도 뒤따라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광대역 LTE-A는 20㎒ 주파수와 10㎒ 주파수를 주파수묶음(CA) 기술로 묶어서 종전보다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미 이동통신 3사는 관련 기술 개발을 마무리하고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광대역 LTE-A의 최고 다운로드 속도는 225Mbps다. LTE의 최고속도인 75Mbps보다 3배 빠른 속도다. 800MB 동영상을 LTE는 1분25초, 광대역 LTE는 43초, 광대역 LTE-A는 28초만에 다운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18일이나 19일 경에 상용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임박한 것은 사실이나 정확히 언제 시작할지 날짜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원 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사 등과 협의가 마무리돼야 최종 서비스 개시일을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먼저 광대역 LTE-A를 서비스하면 KT와 LG유플러스도 바로 같은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는 이미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 준비를 마쳤지만 광대역 주파수 1.8㎓ 대역을 할당 받을때 정부가 내건 할당조건에 따라 7월까지는 광대역 전국 서비스를 먼저 시작할 수 없다. 다만 경쟁사가 먼저 광대역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면 KT도 바로 같은 서비스 개시가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이미 광대역 LTE-A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언제든 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할당조건에 따라 7월이 되면 바로 광대역 전국 서비스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광대역 LTE-A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경우 새로운 광대역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은 만큼 기지국 장비를 완전히 새로 구축해야 한다. 기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면 되는 경쟁사보다 투자금액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통사들의 광대역 LTE-A 서비스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광대역 LTE-A 서비스 지원 단말기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대역 LTE-A는 기존 광대역 LTE, 혹은 LTE-A 단말기로는 이용할 수 없다. 기존 출시된 단말기와 칩셋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받으려는 고객들은 새로 출시되는 광대역 LTE-A 단말기를 새로 구매해야 한다. 구매하지 않으면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개시되더라도 광대역 LTE 수준의 속도(최대 속도 150Mbps) 밖에 제공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는 이동통신사와 광대역 LTE-A 지원 단말기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관련 단말기 예약가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와 광대역 LTE-A 단말기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주에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다음주에는 단말기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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