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월드컵이 개막한 후 축구 게임들은 얼마나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했던 '피파온라인2'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22만 명에 달하면서 월 매출만 100억 원 넘게 벌어들인 바 있다.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 후에도 축구 게임들은 월드컵 모드 업데이트 등 다양한 이벤트에 힘입어 눈에 띄게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16일 게임트릭스 온라인 게임 순위에는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피파온라인3'가 11.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피파온라인3는 지난 3월 중순 14%대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한 후로는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과 '디아블로3' 등에 밀려 줄곳 3~5위 권 내에 머물렀지만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 13일에는 점유율이 10%대로 치솟으면서 2위로 성큼 올라섰다.
모바일용 피파온라인3인 '피파온라인3M'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온라인 피파온라인3와 콘텐츠를 연동시켜 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피파온라인3M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순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월 네이버 앱스토어에 출시된 것을 시작으로 구글에는 지난 달에 출시됐다.
CJ E&M 넷마블의 모바일 축구 게임 '차구차구'의 인기 상승 속도도 무섭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1위로 올라오면서 피파온라인3M을 가볍게 누른 차구차구는 지난 3일 출시된 후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상위권에 무사히 진입했다. 차구차구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최초의 캐주얼 축구게임으로 마니아들을 위한 기존 게임들과 달리 조작기법을 단순화시켜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 모바일 2014'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FC매니저 모바일 2014는 지난 9일 메신저 라인 게임 플랫폼을 타고 일본, 동남아, 남미 등 30개 국가의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FC매니저 모바일 2014는 서비스 시작 바로 다음날인 10일 일본과 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체 무료 게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피파온라인 시리즈 게임은 최고 기록을 경신해왔다"며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월드컵 분위기가 과거보다 저조하고 한국 국가 대표팀의 선전 여부, 야간에 몰린 경기 시간 등 악조건들이 포진해 있어 특수를 얼마나 누릴 지는 얼만큼 특수를 누릴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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