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반값등록금' 발언이 온라인 공간에서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0일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반값등록금' 정책과 관련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인식이 떨어진 것 같다"며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말했다. 또 "반값등록금이라고 하니 표현이 최고의 지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정몽준 후보의 반값등록금 인식은 버스요금 70원과 같은 사고"라고 비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렇지. 재벌이 서민의 마음을 알겠어?", "반값등록금이 실시되고 있는 서울시립대의 학생 및 학부모들이 당장 정몽준 후보에게 따져야 합니다. 여차하면 등록금이 두배로 뜁니다", "이런 분은 그냥 다른 세상에 계속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셀프디스는 계속된다", "그러면 공짜로 다니는 유럽의 대학생들은 아예 존경도 못바고 자존심도 없는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7선의원에 서울시장 후보다"라며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들도 아내도 본인도 어떤 발언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는 겁니다"라며 "그들은 그저 자기들 세계에선 당연한 말을 했을 뿐. 그냥 다른 세계에 사는 거죠"라고 의견을 남겼다.
진 교수는 이어 "대학이라는 게 서민들에게는 허리가 휘는 등록금의 문제라면, 정몽준 후보에게는 구치나 에르메스 같은 명품 브랜드로 여겨지는 거죠"라며 "이건 들어사는 세계가 다른 거라, 뭐 딱히 탓할 일은 못 됩니다. 피차 외계인이죠"라고 덧붙였다.
소설가 이외수도 "서민과는 너무 먼 거리에 계시는 듯"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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