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포스코ICT가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추진중인 에너지 사업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포스코ICT의 에너지 사업은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다. 산업용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인 FEMS와 빌딩의 에너지 효율을 지원하는 BEMS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올해부터 전남 신안군 팔금도에 에너지저장시스템과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독립전력망(MicroGrid)을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외부에서 전력 공급없이 전력을 생산해 소비하는 자급 자족 형태의 전력망이다.
포스코ICT는 팔금도에 기존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발전기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연계해 수용가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출력 안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는 기상 상황에 따라 출력 전력이 불안정해 전력저장장치를 적용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출력 안정화 기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포스코ICT는 외딴 섬들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연계한 섬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 가파도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적용해 풍력 발전기로부터 만들어진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해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해 운영중이다.
이번 팔금도 사업은 국내에서 추진되는 마이크그리드 중 최대 규모로 프로젝트 결과에 따라 현재 추진되고 있는 유사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포스코ICT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 단지를 구축해 '스마트 리뉴어블(Smart Renewable)' 분야 과제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2MVA급 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해 현장에서 실증을 추진하고 신재생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출력 안정화 기술을 개발해 도서와 도심지역, 산업단지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기술을 확보했다.
5월에는 포항에 전용면적 2천500 제곱미터(㎡)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전용 시험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시험센터는 전력변환장치(PCS) 기준 4㎿(4㎹A)급 설비로 최소 100㎾h에서 수십㎿h 용량까지 자체 성능테스트가 가능하다.
포스코ICT는 에너지저장장치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일본 기업인 에디슨파워와 협력해 마이크로그리드 망을 구축하고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포스코ICT는 이밖에 FEMS와 BEMS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판교 사옥에 BEMS를 적용하고 이를 활용해 적극적인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판교사옥에 구축한 BEMS는 공조, 조명, 냉·온수 설비, 엘리베이터 등의 시설물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빌딩을 운영하는 개별 기능들의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해 소비패턴을 도출하고 비효율적인 운전 현황을 제거해 최적의 운전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ICT는 향후 건물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 구축으로 통합관제센터에서 다수의 빌딩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ICT 측은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은 포스코를 비롯해 두산중공업, SNNC, 포스하이메탈에 적용됐으며 향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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