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구본준·이부진 등기이사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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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 주총 '속전속결' 처리

[산업팀] 14일 삼성전자, 호텔신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LG전자 등 주요그룹 계열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린 가운데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 재선임 등 주요 안건이 원안대로 속전속결 처리됐다.

삼성전자, 호텔신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삼성과 현대차그룹, LG그룹 등을 포함 이날 주총이 열린 상장회사는 유가증권시장 95개, 코스닥 20개사에 달한다.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인 셈이다.

특히 이날 주총에서는 주요 그룹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이 잇달아 상정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를 비롯한 이사 선임 및 보수한도, 재무제표 등 주요 안건이 별 문제없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대부분의 주총 시간이 채 20분을 넘지 않았을 정도다.

예상대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정의선 현대모비스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에 재선임 됐다. 그러나 이날 재선임 안건을 처리하는 주총에 직접 참석한 오너 일가는 이부진 사장이 유일하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구본준 부회장은 일정상 이유로 불참했다.

◆삼성·현대차·LG 오너 일가 등기이사 재선임

먼저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9시 삼성전자, 호텔신라 등 17개 계열사가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가졌다. 특히 삼성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등기이사를 맡고 있어 관심을 모았던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이날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에 재선임 됐다.

이부진 사장은 이날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성장과 내실, 혁신을 '3대 경영의 축'으로 삼아 어려움을 극복, 성장과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아울러 삼성전자도 이날 서초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가졌다. 특이 사항이 없었던 삼성전자 주총 역시 재무제표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2개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이날 의장을 맡은 권오현 부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빠르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줄이고 초일류 수준의 경영을 펼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날 오전 일부 계열을 제외한 현대자동차 등 총 8개사가 주총을 가졌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에 재선임 됐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46기 주주총회 영업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제품경쟁력과 품질향상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그린카, 스마트카 등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몽구 회장은 임기 만료된 현대제철 사내이사에서는 물러난다.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LG그룹 역시 이날 LG와 LG디스플레이를 뺀 9개사의 주주총회가 한꺼번에 열린 가운데 구본준 부회장이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총에서 등기이사에 재선임 됐다.

구본준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CEO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 등 여러가지 위기요인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LG전자는 지속적인 시장선도 제품의 출시를 통해 성장과 수익 동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외 이날 주총에서는 구본준 부회장과 함께 정도현 CFO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고,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역시 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외 재무제표 및 보수한도 등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SK와 한화, CJ그룹 계열사 정기 주총이 한번에 열릴 예정. 이들 그룹은 최근 그룹 총수의 실형확정 및 집행유예 등으로 이들이 맡고 있던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 및 대표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산업팀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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