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새누리당 원유철·정병국 의원이 야권 경쟁자인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에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특히 원·정 의원은 최근 김 전 교육감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점을 거론, "김 전 교육감이 선거를 이념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 의원은 12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소위 '안철수식 새 정치의 아이콘'이라는 김 전 교육감의 편가르기 정치행태가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누구를 참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개인이 알아서 판단해 결정할 사안이지만 경기도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나선 분의 태도로 적절한지에 대해선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개인의 편향된 이념을 강요하고 경기도정을 분열과 갈등의 원천으로 만들고자 하면 경기도민의 고통은 배가 될 것이며 국민통합에도 심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김 전 교육감은 국민분열적, 구태적 이념 포퓰리즘 정치행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 역시 "김 전 교육감이 선거를 이념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를 내비쳤다"면서 "정말 위험천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김 전 교육감은 지난 5년 간 경기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경기도 학력수준은 저하되고 사교육비는 증가됐다"며 "경기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교육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지난해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5만3천원으로 전국 평균인 23만9천원을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렇듯 김 전 교육감의 5년 교육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는데 이제는 정치실험에 뛰어들겠다니 더 위험하다"면서 "경기 1250만 도민은 결코 실험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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