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신장 이식 수술에서 회복돼 지난달 말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러 가지 병원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자택에서 격리돼 요양하며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신장 이식 후 큰 후유증 없이 잘 회복해 지난 10월 말쯤 퇴원했다"며 "의료진이 최소 6개월 이상 감염으로 인한 격리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 자택에서도 격리돼 집중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장기가 들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수술 후 한 차례 부작용이 나타나기는 했다"면서 "면역억제제를 계속 투약하며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그룹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이 회장은 근육이 위축되는 샤르코마리투스(CMT)라는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을 앓아왔다. 그러다 만성신부전 증세가 악화되면서 지난 8월 말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법원으로부터 11월 말까지 구속 집행 정지를 받았다.
또 이 회장의 부인은 현재 일반적으로 생활하는 데 지장 없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향후 자택에서 요양하며 수시로 외래 치료를 받게 되며 구속 집행정지가 끝나는 이달 28일 이전에 재수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자택에 있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어서 회사와 관련한 중요 의사 결정 참여 등 여러 대외적 활동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집중 관찰 치료가 1년 정도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측에서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공판이 시작돼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건강 때문에 모두 다 참석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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