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2011년에 본격 도입된 IFRS(국제회계기준)가 무리 없이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1천708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12년도 감사의견중 '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의 비율은 98.4%(1천681사)로 집계됐다. 작년의 98.5%와 큰 차이가 없다. IFRS를 일부에서 도입하기 시작했던 2010년에는 감사의견 '적정' 기업이 98.1%였다.
금감원은 '감사인 지정 제도' 역시 효과적으로 작동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은 "감사인을 지정받은 기업 중 상당수인 14.8%가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며 "상대적으로 재무상태 등이 열악한 기업이 감사인 지정을 받기도 했지만, 지정된 감사인이 소신 있게 감사의견을 표명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서는 이어 "앞으로 회계법인과 감사대상 기업 모두 연결감사인의 책임강화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 연말 이후 개시되는 사업연도의 재무제표 감사에서는 개정감사기준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개정된 감사기준에서는 지배회사 감사인이 종속회사 재무제표 감사에 직간접적으로 적극 관여해 지배회사 감사인의 명의로만 (연결)감사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2012년 기준 연결감사를 한 지배회사 감사인의 38.0%는 감사의견에서 '종속회사 재무제표가 다른 감사인의 감사결과였다'고 기재한 바 있다.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 10곳 중 4곳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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