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신청…통신3사 주파수전쟁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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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T·LG유플러스 담합 방지 사전절차 마련돼야"

[정미하기자] KT(대표 이석채)가 2일 이동통신3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1.8㎓와 2.6㎓ 주파수 경매 참여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때 KT가 주파수 경매 보이콧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주파수 경매 참여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파수 전쟁은 본궤도에 올랐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KT에 앞서서 이날 오전,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전날에 주파수 경매 참여신청서를 제출했다.

KT 이석수 대외협력실 상무는 이날 오후 2시께 미래창조과학부 전파정책관 주파수자원관리팀에 관련 서류를 냈다.

이석수 상무는 보이콧 논란 이후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번 경매안이 특정 사업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안이며, 담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심도있게 보이콧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파수 경매에 불참하겠다고 결론을 내렸거나 보이콧을 하겠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상무는 "현재 LTE 가입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서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중요한 과제"라며 "만약 주파수를 받지 못할 때에는 서비스 경쟁력에서 KT가 뒤쳐지기에 경매안이 불리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매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상무는 KT의 1.8㎓ 인접대역 할당을 막기 위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담합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상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에 대해 찬성을 했기 때문에 담합의 소지가 굉장이 높다"며 "담합이 차단될 수 있는 사전적 절차를 정부가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담합에 의해 주파수를 받지 못하거나, 담합에 의해 천문학적 숫자로 주파수를 받게 된다 해도 승자의 저주가 생긴다"며 "담합의 소지가 있으면 신고를 받아주고, 그에 대해 간이조사도 할 수 있는 등의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1.8㎓ 인접대역(D2 대역) 외에 다른 대역을 선택할 가능성에 대해선 "경우의 수가 굉장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D2 대역에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우의 수는 많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D2 대역이 지니는 가치에 대해선 "D블록에 대한 가치는 시장 가치에 맡기는 것이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 3사 모두 경매 가능 대역 중에서 가장 높은 금액이 책정돼 있는 1.8㎓ 대역 35㎒폭(6738억원)에 대한 10% 보증금을 보증서 형태로 제출했다.

앞으로 미래부는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주파수 할당 적격성 검토 이후 경매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파수 경매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경매안이나 경매일자 등은 적격심사 후 사업자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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