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종교·장애·인종·지역을 차별하거나 편견을 조장하는 게시글에 대한 시정 조치에 들어갔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25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인터넷에서 특정 인종·지역 등을 차별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 100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의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방통심의위는 올해 7월 현재 차별·비하·역사왜곡 정보에 대해 시정 요구 조치를 했다. 이는 149건이던 지난해에 비해 83% 증가한 수치다. 2011년에는 4건이었다.
이번에 시정 요구를 받은 인터넷 게시물은 주로 여성 비하, 특정 지역 비하하는 내용으로 여성을 '김치X', '보슬X', '보슬아치' 등으로 지칭하거나 '전라디언', '홍어', '개쌍도', 'XX쌍도 흉노족XX들' 등으로 비하해 표현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방통심의위는 "최근 차별·비하 게시글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 우려스럽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심의규정을 위반한 게시글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정 성별·지역 등에 대해 욕설 등을 사용해 증오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소속 개인에 대한 모욕·모멸감을 줄 수 있다"며 인터넷 사용자의 각성과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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