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케이블TV 업체 CMB가 오는 7월 'HTML5'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TV 서비스를 도입한다.
티브로드와 KT도 이르면 오는 7월부터 HTML5 스마트TV 플랫폼을 탑재한 셋톱박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주요 유료방송 업체들이 HTML5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 진영에 속속 합류하면서 구글의 독점적 시장지배력이 해소될 지 관심이 모인다.
HTML5 기술을 적용한 이른바 'HTML5 스마트TV 플랫폼'은 특정 앱스토어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를테면 삼성의 스마트TV는 자체 앱 장터인 삼성앱스에 있는 앱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반면 HTML5 기반 스마트TV는 업계 표준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을 모든 업체의 HTML5 기반 스마트 셋톱 및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CMB 관계자는 3일 "LG CNS와 손잡고 스마트 셋톱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오는 7월 안드로이드4.0과 HTML5를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 셋톱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가동되면서도 HTML5 기반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들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아직 안드로이드에 비해 HTML5 플랫폼 개발자 및 앱 생태계가 덜 구축된 것을 감안, 안드로이드와 HTML5를 동시에 지원하는 셋톱박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케이블TV 사업자 씨앤앰은 지난 2012년 5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 셋톱을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구글TV' 플랫폼을 탑재한 'u+tv G'를, 지난 1월 KT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올레TV 스마트팩'을 출시했다. 티브로드는 이르면 오는 7월쯤 HTML5 탑재한 셋톱박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케이블TV 및 IPTV 업계 내에서는 스마트TV 시장의 구글 의존도가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HTML5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HTML5를 활용하면 지상파 방송, IPTV, 디지털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방송사업자와 가전사 스마트TV 간의 앱 상호호환이 가능하고 특정 OS에 종속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국내 5대 케이블TV 업체들인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현대HCN, CMB는 구글 종속을 피해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셋톱의 플랫폼을 HTML5로 통일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월 올레TV 스마트팩을 출시한 KT도 이르면 7월 HTML5 플랫폼의 스마트 셋톱박스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팩도 제공하겠지만 국내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는 HTML5 플랫폼 역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상용화 시작시점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3월28일 'HTML5기반 스마트 TV플랫폼' 표준을 제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정 OS에 종속되지 않는 앱 개발 및 방송채널 연동형 앱 서비스가 가능한지 여부가 TTA가 제정한 표준에 포함된다.
TTA 관계자는 "방송 매체별 TV플랫폼 표준이 다르고 가전사 스마트TV 플랫폼도 표준화되지 않아 같은 앱 서비스에 대해서도 개별적인 개발이 필요했다"며 "4월부터 제한수신시스템, 디지털저작권 관리, T커머스, N스크린 등을 포함한 2차표준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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