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통합진보당이 새 당대표 후보로 이정희(사진) 전 대선 후보를 단독 추대하기로 해 새누리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이정희 전 후보는 오는 2월 22일 선출될 통합진보당 대표 후보에 단독 나서 사실상 통합진보당 차기 대표로 추대됐다.
이정희 전 후보는 28일 비대위원회의에서 "대선 이후 계속됐던 노동자들의 죽음과 삶의 희망을 찾기 어려운 국민의 상황이 우리에게 더 깊이 국민 속에 들어가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을 부여했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 예상되고 저도 고심이 많았지만 당원들이 국민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길에서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강하게 비판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정희 전 대표는 지난해 4.11 총선 공천과 관련한 부정경선 사건의 책임을 지고 불명예스럽게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당권을 잡게 됐다"며 "총선 때의 일을 잘 기억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이 이 전 대표의 재등장을 과연 환영할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또 "통합진보당과 민주당의 서울 관악을 총선 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통합진보당의 부정이 발생해 이 전 대표의 보좌관 등 통합진보당 관계자 3명이 구속되기도 했다"며 "이 전 대표가 대선 후보 1, 2차 TV토론에서 보인 몰상식한 언행에 대해서도 대다수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다시 이정희 대표 체제로 돌아갈 통합진보당이 국민의 이런 냉소적 시각을 의식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는 대중정당으로 뿌리내리기 힘들 것"이라며 "이정희 전 대표와 통합진보당의 대오각성을 기대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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