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해 2천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상표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문화융성'이란 화두를 뒷받침하도록 문화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콘텐츠 산업의 진흥을 위해 2천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70개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원장은 "(한콘진은) 아이디어 인큐베이팅(투자·육성)과 금전적인 지원을 하는 '콘텐츠 코리아 랩' 건립, 중소 콘텐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위풍당당 코리아 콘텐츠 펀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상표 원장은 "문화를 모태로 한 콘텐츠 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진흥원은 창조경제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 ▲콘텐츠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콘텐츠 강소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 ▲글로벌 킬러콘텐츠 육성에 초점을 맞춰 지원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창조경제는 제조업으로 더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며 "창조기업 애플, 스페인 빌바오의 창조 클러스터, 창조산업이 탄생한 창조도시 영국 런던 등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은 이미 창조경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콘텐츠 업체들이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장은 "콘텐츠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 업체들이 마음 놓고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좋은 기획 아이디어를 갖고 있거나 경쟁력 있는 콘텐츠 자산을 가진 중소 콘텐츠기업들이 쉽게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제조하는 스마트 기기나 플랫폼에 중소기업이 개발한 콘텐츠를 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상생하도록 하는 동반성장 지원 사업도 추진하겠다"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로부터 중소 사업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공정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상표 원장은 글로벌 킬러 콘텐츠 육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기도했다.
홍 원장은 "지난해 문화수지의 첫 흑자에도 불구하고 우리 콘텐츠의 수출시장은 아직도 아시아 중심"이라며 "콘텐츠진흥원이 맡고 있는 게임, 음악, 캐릭터 업계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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