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 기자] 민주통합당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기춘(사진)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느닷없이 이동흡 후보자의 국회 본회의장 표결을 주장하고 나왔다"며 "이는 결국 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 날치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심판이 끝난 사안을 놓고 표결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날치기의 끝은 이명박 정권의 현실을 보면 너무나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60%가 넘는 국민이 이미 부적격 결론을 냈고, 새누리당에서도 자진 사퇴하라는 입장이 나왔다"며 "남은 문제는 누가 책임지고 사퇴시키느냐는 것인데 청와대와 당선인, 여당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황우여 대표 발언이 박근혜 당선인의 뜻인지 묻고 싶다"며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앞으로도 책임질 현 정부와 새 정부가 헌법재판소장 공백을 방치하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로 꼼수 부릴 생각 말고 이명박 대통령 혹은 박근혜 당선인이 즉시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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