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성기자]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초 예상과 다른 전격적인 조치였다. 삼성 그룹의 후계 구도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3년 정기 사장단 인사 내정자를 발표했다.
삼성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자로서 경쟁사와의 경쟁과 협력관계 조정, 고객사와의 유대관계 강화 등을 통해 스마트폰·TV·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이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삼성 측은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전선에서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지원, 창립 이래 최대 경영성과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말하며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사업 전반을 현장에서 더욱 강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해서는 "2011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후 사업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영안목과 추진력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 시장지배력을 확대함으로써 제 2의 도약을 이끌어 왔다"고 평했다.
2명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7명을 새 사장을 배출했다.
삼성전자 이돈주 부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으로, 삼성전자 홍원표 부사장은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세터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코닝정밀소재 박원규 부사장은 삼성코닝정밀소재 대표이 사장으로, 삼성중공업 박대영 부사장은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생명 윤용암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미래전략실 임대기 부사장은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미래전략실 이인용 부사장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8명의 사장단이 이번에 보직을 변경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DS부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을 겸했으나 이번에 DS부문장과 종합기술원장을 겸하는 것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삼성전자 김기남 종합기술원장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보직을 바꾸고 OLED사업부장을 겸하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조수인 OLED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으로 바뀌었고, 삼성전자 DMC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과 삼성전자 전사 경영지원실장을 겸했던 윤주화 사장은 제일모직 패션부문장 및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뀌었다.
삼성미래전략실 이상훈 전략1팀장 사장은 삼성전자 DMC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및 삼성전자 전사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 김종중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사장으로 옮겼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인적자원개발담당 사장으로, 삼성자산운용 박준현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산업담당 사장으로 옮겼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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