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애플 아이폰5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보조금이 풀리기 시작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는 가격이 유지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주부터 온-오프라인 휴대폰 대리점, 판매점에서 본격적인 가격 파괴 전쟁을 시작했다.
이는 아이폰5 출시와 함께 이동통신 보조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도 사정권 안에 들어 함께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여러 온라인 휴대폰 쇼핑몰을 확인한 결과 이시간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3, 갤럭시노트 뿐 아니라 LG전자 옵티머스뷰2, 팬택 베가R3 등이 20~30만원대 할부원금으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할부 원금이란 고객이 구매하는 실제 단말기 가격이다. 기존 출고가가 90만원 이상이었던 게 60~70만원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
최근 보조금 규제 때문에 거의 버스폰 매물이 없다시피 했던 것에 비하면 아이폰5 출시 효과가 상당히 크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노트2는 매물로는 나오고 있지만 할부원금이 70만원대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소수의 프로모션을 제외하고 갤럭시노트2는 출시 이후 70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최저가 70만원대에서 최고 90만원 대로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 방어 정책을 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노트2는 32GB모델이 108만원, 62GB 115만원으로 초고가로 출시됐다. 오히려 '프리미엄폰' 이미지가 먹혀들어 같은 기간 출시된 베가R3, 옵티머스G보다 훨씬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아이폰5가 출시되더라도) 갤럭시의 단말기 가격 정책은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동안 갤럭시노트2에 제조사 보조금을 투입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없다는 점을 전하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앞으로 이 같은 삼성전자의 전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애플 아이폰5와 전면 경쟁하는 이미지를 위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의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재고가 있는 갤럭시S3의 가격을 내려 물량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것.
삼성전자는 다양한 소비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12월 내 5인치대 LTE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기도 하다. 갤럭시S3급 사양에 가격은 80만원대로 알려진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5 예약판매가 갓 시작된 가운데 일부 대리점, 판매점에서 본사정책과 다른 보조금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부 알기는 어렵다"면서 "갤럭시노트2는 앞으로 가격 인하가 되지 않을 수도 없지만 앞으로 경쟁 구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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