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스웨덴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에릭슨은 27일(현지 시간) 삼성 제품들이 자사 핵심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미국 텍사스 동부 지역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에릭슨은 지난 2년 동안 삼성과 자사 표준 특허권에 대해 FRAND 라이선스를 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해왔지만 결렬되자 곧바로 제소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에릭슨은 GSM, GPRS, LTE 등 통신 분야 필수 표준 특허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에릭슨은 3만 건 이상의 특허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에릭슨은 지난 2001년 한 차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2007년 한 차례 연장했다. 하지만 이후 라이선스 기간이 지나면서 두 회사가 2년 여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끝내 결렬됐다.
에릭슨 측은 "삼성과 FRAND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진행했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마지막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지난 2년간 특허 재계약 협상에 충실하게 임해왔지만 에릭슨 측이 과도한 특허 로열티를 요구했다"면서 "과도한 요구를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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