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미국 2위 통신사 AT&T가 '페이스타임' 사용 제한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꿨다.
8일(현지시간) AT&T는 공식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현재까지 페이스타임을 모바일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서만 허용했지만, 이제부터는 자사 4G LTE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정책 변경도 페이스타임 사용에 대한 완전한 자유를 보장하진 않는다. 우선 대상 자체가 4G LTE 네트워크에 접속가능한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라야 한다. 3G만 지원하는 기기 사용자라면 요금제에 따라 제한을 받는 건 예전과 똑같은 셈이다.
또한 데이터 쉐어링이든 티어드 요금제든 매월 사용가능한 데이터 용량이 정해져 있다면 와이파이 네트워크 외에서도 페이스타임 사용이 가능하지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사용자라면 와이파이 연결로만 페이스타임을 쓸 수 있다.
이에 AT&T는 비교적 비싼 요금제인 모바일 데이터 쉐어링 가입자에 한해서만 3G 페이스타임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동안 오픈 인터넷 그룹 등 많은 시민단체들이 AT&T의 망중립성 위반 여부에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했고 급기야 지난 9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AT&T의 3G 페이스타임 차단을 조사키로 했다.
그 결과 약 8~10주만에 LTE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들에 대한 페이스타임 사용 제한을 해지한 것이다.
짐 시코니 AT&T 법률 및 규제 담당 부사장은 이날 블로그 포스팅에서 "AT&T는 타 통신사보다 아이폰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애플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경우 AT&T의 네트워크는 상대적으로 즉각적이고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고 입장을 해명했다.
이어 "페이스타임 사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 한 후, 향후에는 다른 데이타 요금제 사용자에게도 제한을 해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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