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4일 구미 국가산업단지에서 최근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피해복구 비용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지경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구미시 산동면 일대의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요금 할인, LPG 제공, 가스·전기시설 특별 안전점검 등을 각각 지원한다.
이에 따라 피해가구와 소기업이 피해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재난기간 중 1개월 미검침분에 대해 전기요금 50% 감면(10만원 한도) 혜택과 1개월 납기 연장이 가능하다.
또한 지경부는 LPG를 사용하는 가구(421가구)에는 가구당 9만원, 마을회관(2개소)에는 100만원 상당의 LPG 에너지쿠폰을 제공하는 등 4천만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경부는 이 지역 주민이 피해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내년 3월까지 우체국예금 고객(1천539명)에게는 온라인 송금 수수료와 통장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하고, 우체국보험 고객(549명)에게는 보험료와 대출이자 납입도 유예해 준다.
지경부는 기업 지원방안으로 구미산단 4단지 내 기업(119개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피해복구 비용을 지원하고, 자본재공제조합의 공제상품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아울러 지경부 연구개발(R&D) 사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기업에는 사업기간을 연장해 주고, 사업이 중단될 경우에도 사업비 환수나 참가 제한과 같은 제재조치를 면제해 준다. 이번 사고 피해업체 중 지경부 R&D사업 참가 업체는 모두 20개사에 32개 과제이다.
이밖에 이들 피해 기업에는 자본재공제조합에서 제공하는 공제상품의 보험료를 5~10% 할인해 주고,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무역보험공사의 수출신용보증(선적前)을 이용 중인 기업이 재보증 시 한도감액 없이 보증한도를 자동연장하고, 피해기업을 방문해 수출컨설팅 등도 지원한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장기 지원방안으로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산업단지 화학물질관리서비스 확대 ▲유해화학물질 취급설비에 스마트(Smart) 시스템을 개발·보급 등도 각각 추진한다.
홍석우 장관은 "이번 불산 누출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기업들이 빠른 시일 내에 생업에 복귀하고 조업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산업단지 유해화학물질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매뉴얼을 정비하고 안전관리체계를 개선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