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23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정치 쇄신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치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 돼야하는 문제이지 '이 정도하면 이제 단일화에 들어가자'는 정치공학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정연순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후보의 정치쇄신안을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정치는 게임이 아니다. 정치쇄신의 노력을 70점, 80점, 100점 이런 건 저희는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들이 (단일화를) 마치 '선이다', '쟁취해야 하는 목표다' 이렇게 생각할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다"며 "사실 이런 부분은 국민들 사이에서도 논의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면 세 후보 모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해나가야 된다"며 "'이 정도 했으면 됐다'고 하는 걸 안 후보가 이야기해서 되는 건지 아니면 국민 중에 어느 사람이 그만하라고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변인은 문 후보가 내놓은 정치쇄신안에 대해선 "좀 더 진전된 구체성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민주당과 문 후보가 정치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 대변인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큼 실천력을 갖고 있느냐 역시 향후 진행되는 과정을 보고 국민들이 판단해줄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 여전히 그렇냐'는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선 이후 신당창당 추진에 대해선 "실제로 캠프에서도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관련 보도를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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