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사장(CEO)이 만 3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난 2009년 '돈이 되는 오픈소스 사업에 투자한 게 레드햇의 성공 비결'이라고 소개했던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이번에는 "진정한 의미의 개방형 아키텍처로 경제성과 안정성 모두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업 중 유일하게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소프트웨어(SW)회사로 꼽힌다. 성장세 역시 괄목할만하다.지난 해에는 오픈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업체 최초로 연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40분기 연속 최대 매출액을 연달아 경신하면서 이룬 성과다.
레드햇은 오픈소스를 단순히 개발자들의 취미 활동이 아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 승화시키는데 공헌을 했고 클라우드 및 가상화 시대를 맞아 가장 주목할만한 기업이 됐다.
레드햇이 이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무어의 법칙이 주는 x86플랫폼의 경제성과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역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기반 리눅스 운영체제(OS)는 기본적으로 x86서버 플랫폼과 함께 한다.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레드햇이 리눅스 등 오픈소스 제품을 엔터프라이즈 급으로 개발해 제공하기 이전에는 기업들이 비싼 유닉스와 안정성이 떨어지는 x86 밖에 선택할 게 없었지만 레드햇은 경제적인 x86 플랫폼으로도 안정성을 보장하는 리눅스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레드햇의 제품은 VM웨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경쟁사와 가장 큰 차별화 요소로 개방형 오픈 소프트웨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과 진정한 의미의 개방형 아키텍처로 벤더 종속을 지양하는 점을 꼽았다.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클라우드의 이점은 유연성과 워크로드를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인데, 특정 인프라를 구입해야만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경쟁사 전략은 오히려 클라우드가 주는 혜택을 반감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는 "레드햇의 아키텍처는 고객이 어떤 인프라를 선택하더라도 모든 기술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면서 "레드햇만이 진정한 의미의 오픈 지향의 클라우드 벤더이며 다른 기업들은 고객들을 벤더에 종속시키는 솔루션으로 클라우드가 주는 진정한 가치를 누릴 수 없게 한다"고 강조했다.
◆유닉스 비중 높은 한국, 레드햇에게는 기회의 시장
전 계적 경기 불황 속에서도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지속적인 두자릿수 성장세를 자신했다. 레드햇의 제품만이 기업들의 비용 절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레드햇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제일 힘들다고 하는 남부유럽에서 시장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전통적 데이터센터가 리눅스 기반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시장과 클라우드 모두에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한국은 여전히 유닉스를 많이 사용하는 시장으로 리눅스 비율이 낮은게 사실이지만, 이는 거꾸로 레드햇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시장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U2L(Unix to Linux)' 마이그레이션에 대해서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언급하면서 "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짐 화이트허스트(Jim Whitehurst) 사장은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2007년 12월 레드햇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선임됐다. 래드햇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델타 에어라인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면서 조직운영과 영업, 고객서비스, 수익관리, 마케팅, 기업 전략 등을 담당했다. 델타 에어라인 이전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파트너로서 시카고, 홍콩, 상하이, 애틀란타 지사에서 다양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라이스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독일 에를랑겐의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와 런던 정경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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