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국내 중견기업의 주력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력사업의 성장여력에 대해서도 부정적 답변이 많아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26일 전국 중견기업 35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견기업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개별 중견기업의 주력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85.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사업의 성장여력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사업의 성장여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9.7%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답했고, 이중 48.6%는 '주력사업을 대체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중견기업이 가장 크게 느끼는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신성장동력 확보'(29.7%)가 꼽혔다. 이어 '자금조달'(24.4%), '판로확보'(16.1%), '조세부담'(10.8%), '인력확보'(7.4%), 'R&D 부족'(5.9%), '노사문제'(5.4%), '기타'(0.3%)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중견기업의 주력사업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양날의 칼'과 비슷한 면이 있다"며 "해당업종의 성장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의 발굴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경영여건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75.6%가 '어렵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내수시장의 부진'(45.7%), '해외시장의 불안'(36.7%), '시장포화 및 주력업종 산업정체'(11.2%), '유가 및 원부자재가 상승'(4.5%) 등을 지목했다.
한편 기업들은 중소기업을 졸업하고 중견기업 진입시 느꼈던 어려움으로 '규제증가'(45.3%)와 '세제지원 감소'(24.6%), '관수시장 등 판로 축소'(19.1%), '자금지원 감소'(11.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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