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지난 3월 중순. 웹 분석 전문업체인 스탯카운터는 깜짝 놀랄 소식을 전했다. '하루 천하'로 끝나긴 했지만 크롬이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브라우저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리고 불과 보름 뒤. 이번엔 또 다른 조사기관인 넷마켓쉐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놨다. 넷마켓쉐어는 2일(현지시간) 3월 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강세를 보였다고 발표한 것.
넷마켓쉐어 자료에 따르면 익스플로러가 지난 3월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53.88%를 기록하면서 최근 6개월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때문이다.
◆지역 가중치 부여에서도 차이
불과 보름 전 크롬에 추월당했다고 보기엔 너무도 상반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당연히 이런 발표를 연이어 접하는 이용자들은 혼동스럽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이런 의문에 대해 아스테크니카는 조사방식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이가 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가장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역시 프리랜더링 처리 방식이다. 프리랜더링이란 사용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웹사이트의 HTML 문서를 비롯해 CSS 정보, 이미지 파일을 미리 불러내는 것을 말한다. 이럴 경우 사용자가 실제로 방문하지 않더라도 페이스뷰로 잡히게 된다. 구글의 브라우저인 크롬은 프리 렌더링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탯카운터는 프리랜더링을 별도로 걸러내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상대적으로 구글 크롬의 페이지뷰가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반면 넷 마켓쉐어는 프리 렌더링 등을 걸러낸 뒤 순수한 방문자 수만 집계한다. 이런 차이 때문에 넷 마켓쉐어와 스탯카운터의 집계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아스테크니카가 설명했다.
또 하나 미묘한 문제는 지역 가중치를 부여하는 부분. 중국처럼 특정 지역에서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사이트 같은 경우는 지역 가중치를 별도로 부여할 필요가 있는 데 스탯카운터는 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아스테크니카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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