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자유선진당이 위기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충청 지역 지지율이 낮은 것이 문제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자유선진당은 4.8%로 통합진보당 6.7%에도 뒤졌다.
특히 자유선진당의 텃밭인 대전·충남에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전에서는 민주통합당이 44.1%, 한나라당 23.7%였고 자유선진당은 대전 지역 응답자 44명 가운데 한 명도 지지한다는 사람이 없었다.
충남에서도 민주통합당 40.8%, 한나라당이 19.1%였고 자유선진당은 10.8%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인지 벌써 3명이나 자유선진당을 탈당해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충북 보은·옥천·영동 출신 이용희 의원이 지난해 12월 자유선진당을 탈당했고, 대전 유성의 이상민 의원도 지난 12월 29일 탈당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카운터 펀치는 김창수 의원이었다. 대전 대덕 출신인 김창수 의원은 지난 12월 31일 오후 기습적으로 선진당 탈당과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충청권 맹주의 위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이같은 상황에서 당 다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흥주 최고위원은 2일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떠나는 사람들은 4.11 총선 때 당선이 정말 위기로 생각해서 떠난 것이겠지만 당으로서는 몹시 아프고 쓰리다"며 "우리당이 총선을 잘 치르려면 우리당 전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결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이와 함께 대전시당 개편 대회를 오는 5일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촉구 대회를 겸해 실시하고 오는 6일 충남도당도 개편대회를 개최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의원이 얻은 15%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난 총선에서 18석을 만들어내며 제3당으로 도약한 자유선진당이 오는 19대 총선에서도 충청권의 맹주라는 위치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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