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아마존의 파격적인 온라인 구매 할인혜택이 소매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아마존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하루에 한해 ‘프라이스 체크’ 앱으로 제품의 가격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경우 5% 할인을, 3가지 품목을 구매할 경우 최고 15%까지 할인을 제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라이스 체크는 아마존이 올해 초 선보인 iOS용 앱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정보를 카메라로 읽어 아마존의 상품과 가격을 비교해준다. 또 이 앱으로 해당 상품을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13일 매셔블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할인 행사 당일 프라이스 체크 앱 사용이 평소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 업체들과 관련 기관들은 아마존의 프라이스 체크 앱이 ‘반경쟁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아마존의 프라이스 체크 앱 때문에 제품을 살피던 고객들이 구매 직전에 매장을 떠난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소매업체들처럼 매장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없을뿐더러 매출액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매출세 과세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는 게 사실이다. 물론 프라이스 체크 앱도 그러한 목적에서 개발된 것이지만 이번 프로모션에 적용된 할인규모는 너무 컸기 때문에 업계의 비난을 초래하게 됐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이해 아마존의 프라이스 체크 앱을 활용하는 쇼핑객들의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마존과 오프라인 소매업체들 간의 갈등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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