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수없이 많은 애플리케이션들, 그 중 마음에 드는 앱을 찾기란 쉽지 않다. 괜찮은 기능이 있더라도 어딘가 기능이 부족하거나 디자인이 아쉽다. 업무, 개인용으로 앱을 만들어 활용하고 싶지만 외부 개발사에게 맡기는 비용이나 시간 등이 마뜩잖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주기 위해 소프트웨어(SW) 벤처기업인 '원더풀소프트'는 나만의 특별한 앱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개발도구 'm-비즈메이커(Bizmaker)를 지난해 10월말 출시했다.
원더풀소프트는 비즈니스용 SW 개발 및 서비스, 컨설팅기업이다. 별도 개발 지식이 없어도 앱 제작이 가능토록 한 'SW 생산 자동화 원천기술' 분야에서 미국·일본·한국에서 국제 발명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m-비즈메이커는 개인, 비즈니스용 앱 개발 프로그램으로, 워드나 파워포인트에 내용을 채우듯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체 앱 제작 과정을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로 구현, 몇 번의 단축키로 연락처·카메라 연동 및 위치정보 적용 등이 앱 상에 구현되도록 했다.
'아이뉴스24 기자수첩'을 원더풀소프트 직원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봤다. 하얀 바탕화면 위에 필요한 항목을 채워 넣고 버튼 하나만 누르자 잠시 뒤 '.QPM'이라는 확장자로 '아이뉴스24 기자수첩'이 만들어졌다.
완성물을 원더풀소프트 앱 마켓에 올리자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에도 등록할 수 있다.
별도 코딩 작업이 필요 없고 몇 개의 버튼으로 앱 제작이 가능한데다 디자인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어서 '나만의 앱'이란 특별함이 느껴졌다. 운영체제(OS)에 제한 없이 구동 가능한 것도 인상 깊었다.
원더풀소프트는 m-비즈메이커가 스마트폰을 통해 업무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는 기업에게 적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m-비즈메이커를 도입한 기업은 40여개. 무료 이용이 가능한 개인 고객은 3만명을 넘어섰다.
김길웅 CTO는 "치킨, 피자 업체 등이 피자를 주문받고 포인트를 주고, 결제까지 하는 앱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며 "앱의 홍수 시대지만 결국은 이제 먹거리 문제로 직면하게 될 것이며 빠른 시일 내 앱도 비즈니스에 필요한 분야로 특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원더풀소프트는 이 소프트웨어로 미국, 일본 등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올해말부터는 본격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CTO는 "지난 1년여간 LG전자 등 많은 대기업이 m-비즈메이커를 도입했으며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11월에는 영문판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더풀소프트는 '신입사원 4천만원 연봉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대기업 신입 평균인 3천473만원 보다도 약 550여 만원 높은 수준이다. 대학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직을 모집한다.
김길웅 CTO는 "대기업에 SW 분야 우수 인력이 몰려있어 벤처 기업들은 인력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번 4천만원 인재 채용도 그 때문"이라며 "올해 12월까지 스마트폰 앱 공모전을 진행해 상금을 수여하는 한편 취업 보장도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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