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이영하 LG전자 사장 "2015년 유럽서 생활가전 1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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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친환경 스마트가전으로 현지화 집중 공략

[김지연기자]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사진)이 오는 2015년까지 유럽 가전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획득, 1위를 거머쥐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현지 스타일에 맞는 프리미엄급 스마트 가전으로 공략해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전자가 목표로 세운 유럽시장 점유율은 2015년까지 매출액 기준 세탁기 13%, 냉장고는 12.5%(빌트인 가전 제외)다. 아직 5~8%대인 점유율을 4년여만에 두 배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유럽 가전 시장은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 현지에서 오랫동안 터전을 닦은 전통 가전업체들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시장 점유율 1~2% 내외에서 순위가 결정된다. 각 부문 1위 업체의 점유율 수준이 10% 안팎이다. 토종 업체들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성향도 보수적인 편이다.

이런 시장에서 1위는 국내 시장보다 훨씬 더 어려워 보이는 목표다.

하지만 이영하 사장은 적극적인 현지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효율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에 LG전자의 스마트 가전이 제격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영하 사장은 "유럽은 미래형 스마트 가전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에 적격인 선진시장"이라며 "LG만의 독자기술로 핵심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 가전에 적용한 독자적인 기술을 '스마트 씽큐'(Smart ThinQ)로 정했다.

제품 오류를 스마트폰으로 바로 알 수 있는 ▲스마트 진단 ▲냉장고의 저장음식을 관리하는 ▲스마트 매니저 ▲전원과 기능을 원격제어하는 ▲스마트 액세스 ▲조리법이나 세탁코스를 내려받아 업그레이드하는 ▲스마트 어댑트 등이 스마트 씽큐의 대표적 기술이다.

LG전자는 영국에서 올해 말 스마트 냉장고 출시를 시작으로 스마트 세탁기, 스마트 오븐, 스마트 로봇청소기 등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런칭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요리 조리 기능을 적용한 오븐 등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문 유통업체와 손잡고 출시국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지시장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유럽 생산기지도 강화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 기존 30만대 수준의 냉장고 생산 라인을 100만대 규모로 증설하고 세탁기 라인을 100만대 규모로 신설해 하반기부터 가동중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공급하던 물량 일부를 현지 체제로 전환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거래선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LG전자는 향후 생산량 확대를 검토해 2015년까지 추가 라인 증설 등에 3천400만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영하 사장은 "스마트 가전은 올해 업계 최대 화두"라며 "철저한 현지 맞춤 전략을 통해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부문 2015년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베를린=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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