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기자]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6일 현대중공업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하이닉스 인수 관련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한 결과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사업 간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8일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전했다.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한 이를 직접 부인하지 않아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업 간 시너지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사업다각화와 옛 현대가 영토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인수를 검토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국 사업 간 시너지에 대한 불확실성, 반도체 사업 특성상 매년 수조원의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 하이닉스 인수에 손을 떼게 만든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겠다고 공시했지만 마감 기한인 8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우린 절차대로 진행할 뿐이고 만약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이 하나도 없을 경우에는 매각주관사나 운영위원회에서 추후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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