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하이닉스 채권단이 하이닉스 인수합병(M&A) 원칙에 대한 입장을 재차 천명하고 나섰다. 전일 단독입찰 가능성 및 구주 매각 비율 등이 거론된 이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M&A에 대한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 특정 입찰자를 염두한 입찰 시비 등 잡음을 사전에 적극 차단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는 22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하이닉스반도체의 M&A 진행과 관련한 기본적인 입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운영위원회는 "하이닉스반도체의 M&A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진행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재무 및 경영능력 있는 경영주체를 확보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유한 출자전환 주식의 적정가치 보상이 기본입장"이라며 "출자전환 주식의 매각 비율 증대는 주식관리협의회 소속기관들의 기본적인 희망사항이나, M&A의 성공적인 진행으로 달성돼야 할 사항이라는 것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전일 채권단은 하이닉스 매각 공고를 낸 뒤 구주 매각 및 신주 발행 방식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진행하겠는 기본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같은날 정책금융공사 유재한 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단독입찰 가능성'과 함께 '구주 인수 최소 7.5%, 신주 발행 10% 이내 제한' 등을 언급하면서 매각을 둘러싸고 채권단내 혼선을 빚고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특정 인수대상자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입찰시비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일었다.
이같은 논란을 조기진화하는 차원에서 운영위를 열고 M&A에 대한 원칙을 재차 확인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주관기관인 외환은행도 "앞으로도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된 주요 사항은 운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정확한 정보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며 "시장의 풍문 등에 혼선을 갖지 말아달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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