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PC시장에서 애플이 '나홀로 고속 성장'을 구가했다. 물론 아이패드 덕분이다.
시장 조사 전문업체인 캐널리스(Canalys)가 28일(현지 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총 8천860만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출하량 8천280만대에 비해 7% 가량 늘어난 것이다.
언뜻 보기엔 나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곰곰히 들여다보면 'PC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패드(pad)류 출하량 640만대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지난 해 수준에 머무른 것. 커낼리스는 PC의 범주에 데스크톱PC, 노트북PC, 넷북 뿐 아니라 아이패드 등 패드류까지 포함시켰다.
업체별 순위에서 애플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 역시 같은 이유다.
지난 해 1분기 PC시장 점유율이 3.5%에 머물렀던 애플은 이번 분기엔 9.5%로 뛰어오르면서 PC시장 4위 업체로 부상했다.
물론 애플의 폭발적 성장세의 원동력은 아이패드다. 애플은 지난 1분기 패드류 전체 출하량 640만대 중 74%를 점유한 것. 1분기 애플의 PC 출하량 845만대 중엔 470만대 가량의 아이패드가 포함돼 있다. 애플은 1분기 말 현재 전 세계 59개 시장에서 아이패드나 아이패드2를 판매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휴렛패커드(HP)가 1천468만대(16.6%)로 1위를 고수했으며 델이 1천132만대(12.8%)로 그 뒤를 이었다. HP와 델은 시장 점유율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8%와 6.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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