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다발성골수종의 치료 등에 사용되는 '탈리도마이드제제'가 심근경색 등 혈전색전성 질환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독일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의 이같은 정보에 따라 사용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성 서한을 의약사에게 배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독일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이 '탈리도마이드제제' 관련 시판후 보고된 이상반응을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 뇌혈관 질환과 같은 혈전색전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나타나 관련 주의사항을 제품 사용설명서에 반영한 데 따른 조치다.
BfArM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정맥 혈전색전성 질환 위험 이외에 보고된 혈전색전성 부작용의 약 3분의 1이 동맥에 기원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4.2%가 심장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으로, 19.8%는 뇌혈관성 질환으로 나타났으며,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에서의 동맥 혈전증 발생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외 조치사항 및 국내 부작용 보고자료 분석 등에 대한 종합 검토를 거쳐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혈전색전성 위험은 치료 첫 5개월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의사와 약사는 탈리도마이드 약을 처방하거나, 투약 및 복약 지도를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허가된 탈리도마이드 제제는 세엘진, 라파엠제약 등에서 수입 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품목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는 '다발성골수종에서 정맥 혈전증 위험 증가' 등 관련 정보가 일부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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