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우승을 향해 쏴라'…2011년 프로야구 개막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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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는? 8개 구단 전력 철저 분석!

[한상숙 기자] 겨우내 야구 갈증에 시달렸던 팬들을 열광케 할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외 전지훈련 등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은 8개 구단은 시범경기를 거치며 경기감각 조율까지 마친 상태. 7개월 간의 레이스를 향한 출발선에 선 각 팀의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 하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강자와 약자의 위치는 철저하게 구분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을 대체적으로 ‘6중 2약’으로 평가한다. 선수들의 고른 경기력 상승으로 2~3개팀이 강호로 군림하던 체제가 무너지며 8개 구단은 어느 때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막강파워’ SK, 4번째 우승 가능할까?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차례의 우승을 한 SK,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최강자 자리를 지켜온 SK가 올해만큼은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5∼6위 전력”이라는 김성근 감독의 말이 그저 엄살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SK 전력의 핵심인 포수 박경완의 부상 회복이 가장 큰 변수다. 박경완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마쳤다. 시즌 초반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팀의 주전 포수자리는 물론 각종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하면서 쌓인 피로 누적도 간과할 수 없다. SK 전성시대를 이끌어온 40세의 노장 포수에게 올 시즌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글로버, 매그레인 등 화려한 투수진에 비해 타선은 다소 빈약하다. 특히 박정권-이호준-최정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무게감은 타팀과 비교해 낫다고 볼 수 없다. 위기 때마다 계산된 주루 플레이와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SK다. 김성근 감독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신화가 올 해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푸른피의 사나이 ‘류중일 사단’의 첫 걸음

지난 스토브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 가운데 하나는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의 사퇴였다. ‘용퇴’냐 ‘경질’이냐를 두고 팬들간 설전이 오갈 만큼 민감한 사안이었다. 그리고 선 감독이 물러난 자리에 진정한 ‘푸른피’인 류중일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앉았다. 류 감독은 선 전 감독 특유의 ‘지키는 야구’가 아닌 화끈한 ‘공격 야구’를 천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선동열 전 감독이 이뤄놓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제법 무겁다. 때문에 한동안은 선발과 불펜, 상하위 타선을 고루 시험해보는 시즌 운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도쿠라 겐과 장원삼, 차우찬, 배영수가 포진한 선발진과 안지만, 정현욱 등이 버티고 있는 불펜은 리그 최강급. 여기에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부활까지 더해진다면 류중일 감독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타선에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낸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의 성적과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의 활약이 삼성 성적의 최대 변수다.

김선우만 해주면… 두산, ‘올해는 우승이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자리. 두산만큼 우승이 간절한 팀이 또 있을까. 2007년과 2008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는 불운까지. 두산은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최상의 전력으로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내내 맴돈다.

특히 두산은 막강 불펜에 비해 약한 선발투수진이 가장 큰 문제다. 김선우와 이혜천, 김성배를 포함해 새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라몬 라미레즈가 선발 로테이션을 이룰 것으로 꼽히고 있지만 변수가 많다. 장담할 수 없는 외국인 투수의 실력을 보완할 수 있는 확실한 특급 선발의 활약이 절실하다. 때문에 지난해 13승6패를 올린 김선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명실상부한 에이스 역할을 해주며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에 비하면 이현승, 이용찬, 임태훈, 정재훈, 고창성 등 불펜진은 탄탄하게 꾸려졌다. 발빠른 이종욱과 고영민이 테이블세터 역할에 충실하면 그 뒤를 잇는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의 중심 타선은 파괴력을 검증받은 중량감 넘치는 타선이다.

KIA, 막강 투수진으로 ‘AGAIN 2009’

윤석민, 로페즈에 양현종까지. 막강 투수진을 보유한 KIA는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이다. 여기에 시범경기서 묵직한 직구로 배짱있는 투구를 보여준 고졸 신인 홍건희의 가세도 힘을 보탠다.

전형적인 ‘투고타저’ 구단인 KIA가 올 시즌 팀 체질 개선을 다짐했다. 2009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 4강 진출에도 실패하며 고개를 떨군 KIA. 마운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타선에 이범호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V11’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범호와 최희섭,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만 주전 타자들의 부상 회복 여부가 약점으로 꼽힌다. 이용규는 지난 2009년 수술한 오른쪽 발목 재활에서 완쾌되지 않았고, 나지완은 우측 손바닥 통증, 김원섭은 양쪽 허벅지와 허리 통증, 안치홍은 지난 9월 왼쪽 어깨관절 연골 봉합수술에 따른 재활과정에 있다. 이들이 부상에서 자유로워진다면 KIA는 투-타의 고른 균형을 갖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자율 속 군기’의 롯데, 새로 출범 ‘양승호호’ 순항하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겨받은 양승호 감독. 출발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다면 이보다 더한 수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훈훈하다. 특유의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선수들을 두루 아우르는 푸근함을 갖춘 양 감독의 마음이 통했다. 이전 로이스터 감독 시절과 비교해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졌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타격 1, 2, 3위를 휩쓴 이대호, 홍성흔, 조성환이 변함없이 타선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가운데 강민호, 전준우 등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던 이대호가 1루수로 자리를 옮겼고, 홍성흔은 지명타자와 더불어 좌익수 수비로도 나선다. 외야수였던 전준우는 본래 자리인 3루로 돌아와 빈약했던 내야 수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롯데 선발 요원은 송승준과 라이언 사도스키, 브라이언 코리, 장원준, 이재곤 등으로 내정된 상태. 여기에 김수완이나 이용훈을 두고 6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계획도 있다. 선발진에서 구멍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언제든 투입할 수 있는 대체요원을 보유하겠다는 것이 양 감독의 심중이다. 돌아온 최향남이 불펜에 얼마나 힘을 보탤 지도 관심 사항이다.

‘괴물용병이 나타났다’… LG, 8년 수모 지울까

올 시즌 시범경기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LG 외국인 투수 라하메즈 리즈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리즈가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시범경기 한화전에서 160km에 이르는 광속구를 던졌다. 국내 프로야구 공식경기 구속 중 가장 빠른 기록은 2007년 KIA 한기주의 159km였다. 정규시즌도 아닌 시범경기에서부터 선보인 리즈의 괴력에 현장에 있던 야구팬들은 모두 탄성을 내지를 정도였다. 리즈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당시 최고 162km까지 던진 기록이 있어 올 시즌 그의 광속구 또한 프로야구 관전의 쏠쏠한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즈, 주키치, 봉중근이 올 시즌 LG 마운드를 이끈다. 여기에 신정락, 심수창, 임찬규가 가세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잘 알려진 대로 외야 자원은 포화 상태다. 이대형, 이진영, 박용택과 이택근, 이병규까지. 국내 최고의 외야진을 보유했다는 평가도 무리가 아니다. 남해와 진주, 플로리다로 이어진 마무리 훈련과 사이판-일본 스프링캠프까지 강행군을 마친 박종훈 감독의 얼굴에 자신감이 비친다. ‘능동적인 마인드’로 바뀐 선수들의 태도가 가장 큰 수확이다. 지난 8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가 야심차게 쏘아올릴 포탄의 위력이 궁금하다.

이 없이도 잘 버텨온 넥센…김시진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은?

손승락과 강정호의 잔류(?)로 다행히 넥센은 ‘사면초가’의 위기는 면했다.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의 조련 아래 금민철, 김영민, 김성태 등 여전히 탄탄한 투수력을 자랑하지만 마운드와 타선에서 확실히 내세울 만한 ‘믿을맨’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지난해 구원왕 출신이면서도 팀 사정에 의해 선발 전환을 고려했던 손승락은 어떤 보직을 맡든 마운드의 중심이 돼줘야 한다.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후 재활에 몰두한 손승락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넥센은 당장 큰 공백을 안고 시즌을 맞는 어려운 처지에 직면하게 된다.

브룸바, 클락에 이어 이번에도 타자 용병을 영입했지만 넥센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코리 알드리지의 문제점이 시범경기 등을 통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외국인 타자 특유의 호쾌한 스윙은 드물고, 외야 수비에서도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주전 포수 강귀태의 부진도 김시진 감독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강귀태를 바라보는 김 감독의 얼굴에 걱정이 걷히지 않고 있다. 넥센을 맡아온 3년 동안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트레이드로 적잖은 마음고생을 한 김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특별한 전력보강 없는 한화, 류현진 어깨 더 무거워져

2년 연속 꼴찌에 머문 한화는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최하위 전력으로 꼽힌다. 2011 신인 1차지명 유창식을 7억원의 계약금에 영입하는 성과는 있었지만 일본에서 선회한 이범호를 KIA에 뺏기며 화력 약한 타선을 그대로 방치하고 말았다.

한화로선 여전히 믿을 구석이라고는 ‘에이스’ 류현진 뿐이다. 지난 시즌 16승(4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류현진은 단일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비공인 세계 신기록까지 달성하며 이름값에 무게를 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렇다할 수혈이 없어 한대화 감독의 깊어진 한숨 속에 류현진의 어깨만 더 무거워지고 말았다.

연예인 팬들, 우리팀 최고!

두산베어스- 배우 홍수아 올해는 두산 베어스가 우승을 꼭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믿습니다. 두산 베어스가 우승할 수 있도록 올해도 야구장에서 열심히 응원할게요. 김경문 감독님, 올해는 꼭 우승해서 축하 파티 해요! 두산 베어스 파이팅!

삼성라이온즈-배우 엄지원 프로야구 개막을 축하드립니다! 삼성라이온즈 모든 선수들 올 한해도 정말 뜨겁게 응원합니다. 올해 삼성라이온즈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응원할게요. 삼성라이온즈의 저력을 보여주세요, 파이팅!

SK와이번스-가수 허각 SK와이번스 우승 당연! 우리 든든한 김광현 투수, 박경완 포수를 비롯한 SK 모든 선수들의 광팬입니다. 이번 시즌도 최고의 경기 기대하겠습니다. SK와이번스 파이팅♥

롯데자이언츠-가수 쌈디(슈프림팀) 롯데자이언츠 올해는 꼭 우승하길 기도할게요. 가을잔치도 나갔으면 좋겠고 여러가지 신기록들이 많이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부산갈매기의 날개짓을 보여주세요. hit’em!!!

KIA타이거즈-개그맨 한민관 KIA 타이거즈는 홀수년도에 강한 면모를 보인만큼 2011년은 KIA의 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16연패 했던 지난해의 과오를 잊고 올해엔 우승으로 ‘V11’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친한 동생인 이범호가 KIA로 넘어온 것도 경사 중 경사입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올해 KIA가 우승을 노리면 좋겠습니다. 또한 비단 KIA뿐 아니라 한국프로야구가 전반적으로 발전하는 한해가 되길 기도해봅니다.

LG트윈스-배우 김하늘 2011년 프로야구 시즌이 드디어 개막을 앞두고 있네요. LG트윈스 선수단 여러분~ 이번 시즌 저도 응원 많이 할테니깐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부상없이 좋은 경기 펼쳐주세요. LG 우승 기원합니다.

한화이글스-개그맨 남희석 쉽지 않은 작년 한해가 지나갔습니다. 새해는 밝았고 새 경기가 시작됩니다. 올해도 녹록지 않은 많은 경기들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한화를 믿습니다. 올해는 8강 안에 들 것이라고 믿습니다(웃음). 올해는 허무하게 역전당하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떠난 이범호를 그리워하지 말고 올해는 투수진도 보강된다고 하니 기대해 보겠습니다. 파이팅!

넥센히어로즈-가수 테이 넥센 히어로즈가 비록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실력있는 구단입니다. 이런 팀이 강자가 돼야 한국 야구가 살아요. 넥센이 올해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힘찬 투수가 친한 친구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름처럼 어깨가 ‘힘찬’ 투수이고 실력 있는 친구예요. 지금은 2군에 있지만 1군으로 가서 실력발휘를 하면 좋겠습니다. 넥센 파이팅.

한상숙 기자 sky@joynews24.com, 사진=박영태 기자 ds3fan@inews24.com, 김현철 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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