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현대증권이 14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1일 일본 지진 발생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흐름은 W자형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지난 주 주식시장이 악재의 최고조 시점이라고 판단하며 W자형 반등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등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사우디 집회(11일 분노의 날)가 무사히 마무리됐고 일본의 지진이 원유 수입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여 국제 유가 하락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 재정 위기의 추가적인 확산 가능성도 적어 반등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지난 주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어졌으나 오히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며 "스페인과 독일 간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추가적으로 커지지 않고 있다"언급했다.
지난 11일 유로존 정상은 한시적 재정안정대책인 유럽재정안정기금의 대출총액을 5천억 유로로 확대하는데 합의했고, 이 기금의 종료 이후 2013년까지 같은 규모의 영구적 기금을 창설하는 방안에도 합의해 추가적인 재정위기 전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 대규모 매도에 따른 꼬임 수급 상황도 풀릴 것으로 예상돼 반등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
배 연구원은 "2월 이후 외국인은 현물시장은 물론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순매도를 통한 프로그램 매물을 유인하며 지수의 하락변동성을 키웠다"며 "그런 현재의 프로그램 순차익잔고 수준은 현 수준에서 증가보다는 감소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주를 분기점으로 시장의 악재 요인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