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이 역풍을 맞고 있다. 당사자인 서울대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강력 대응하자 이석현 의원이 하루 만에 공식 사과한 것이다.
이석현 의원은 14일 전현희 원내대변인을 통해 "작년 국감 때 그런 소문이 있었는데 이번에 믿을만한 곳으로부터 제보가 있어 '이런 말이 있으니 우리당의 해당 상임위가 조사해보라'고 의총 때 말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서울대 로스쿨 당국자의 설명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스스로 조사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공개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안상수 대표와 가족, 서울대 로스쿨 측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석현 의원은 사전에 저와 전혀 협의 없이 안상수 대표 자제에 대한 문제를 확인했다"면서 "이에 확인 중이었다. 팩트가 정확하다는 것이 아니라 제보를 정확하게 받았기 때문에 교과위원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의원은 13일 의원총회에서 "제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는데 서울대 로스쿨에서 지난해 12월 10일 150명을 뽑았고, 이후 정원 외로 두 명을 추가했다"면서 "그런데 그 두 명이 1번, 2번이 아니라 1번, 7번이라고 했다. 그런데 7번은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서울대 측에서는 "안 대표의 자제는 7번이 아니라 2번이었고, 정당한 입학"이라고 해명했고, 한나라당에서는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맹비난하면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석현 의원을 고소할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의 폭로가 제보에 의한 것일 뿐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허위일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고 결국 이 의원은 의혹 제기 하루 만에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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