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국내 출시…"OS 역사 다시 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까지 운영체제(OS)를 내놓으면서 이토록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적은 없습니다. 윈도7은 XP 역사를 다시 쓰는 OS가 될 겁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김 제임스 우 www.microsoft.com/korea)는 22일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에서 '윈도우7'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윈도7의 주요 기능과 특징을 소개했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은 "사용자는 보다 쉽고, 빠르고, 안전한 OS를 원한다"며 "인천대교가 1시간 걸렸던 거리를 반으로 단축시켰던 것처럼 윈도7 역시 획기적으로 속도를 개선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메모리와 전력 사용이 크게 줄었다"며 "다른 컴퓨터와 주변기기들과의 연결도 한층 간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이전 버전에서 여러 단계에 거쳐 실행했던 작업을 단 몇번의 클릭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MS는 기자발표회장 중앙 양측에 대형 스크린을 각각 설치하고, 윈도XP와 윈도7의 성능을 각각 비교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디자인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물론, 부팅·종료 속도를 XP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했다는 게 한국MS 측 설명.

실제 OS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안티 바이러스SW만 설치된 각각의 머신에서 부팅과 종료 속도를 비교한 결과, 윈도7은 XP보다 향상된 속도를 보였다.

MS 자체 테스트 결과, 최적 하드웨어 환경에서는 12초 만에 부팅이 완료됐다. 노트북 컴퓨터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 슬립 모드 전환과 복구 시간 역시 단축됐다.

OS의 기본 기능에 해당하는 파일 탐색과 프로그램 실행 속도도 개선됐다.

바탕화면 하단 작업표시줄의 아이콘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리면 실행 중인 창들이 섬네일(thumb nail) 형태로 표시돼 원하는 창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것.

사용자가 원하는 아이콘 위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해당 프로그램으로 최초 작업한 파일 목록이 나타나 간편하게 원하는 파일을 열 수 있다.

'점프 목록'으로 이름 붙여진 이 기능은 원하는 파일을 찾아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기존 7~8단계에서 2~3단계로 줄였다.

'멀티 터치' 기능은 윈도7에서 주목할 만한 기능이다.

MS는 PC OS 최초로 멀티터치 기능을 적용했다. 스크린 상의 한개의 점에 대한 접촉만 인식했던 기존 태블릿과 달리 멀티터치는 동시에 스크린에 닿는 여러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수행한다.

멀티터치 기능을 활용하면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오므리거나 벌리는 동작으로 간단하게 사진을 축소 확대하거나 회전시킬 수 있다.

네트워크 기능도 강화됐다. PC와 PC, PC와 주변기기 사이의 연결이 편리해졌다. 윈도7에 새롭게 채택된 '홈그룹' 기능을 활용하면,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대의 PC를 간단하게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다.

이밖에 블루투스나 유·무선랜, 가젯, 태블릿 등 각종 기능들이 관련 프로그램 작동시에만 켜지고 해당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 메모리 사용을 줄였다.

윈도7 패키지 제품은 ▲가정용 '홈 프리미엄' ▲전문가용 '프로페셔널' ▲'얼티미트' 3개 버전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총판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프로페셔널과 얼티미트 버전의 경우, 윈도 비스타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