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리서치 기관 가트너가 윈도7 출시에 앞서 기업이 검토해야 할 사안 5가지를 내놓았다.
16일 가트너는 오는 22일 전세계 동시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7 관련, 특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2012년 말까지 윈도XP 사용을 종료하도록 계획할 것을 기업에 권고했다. MS는 보안 업데이트를 통해 2014년 4월까지 윈도XP를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과거 경험상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는 이 일정보다 훨씬 일찍 테스트를 중단할 것으로 보고있다.
가트너 스티브 클라인한스 부사장은 "주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새로 발표하려면 MS의 윈도XP 지원 중단 일정보다 훨씬 앞서 윈도7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2012년 말까지 윈도XP 사용을 모두 종료하게 되면 기업에서는 주요 문제 발생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지금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에 착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기업의 경우 신규 클라이언트 OS 배치를 시작하기 전에 대기, 테스트, 계획 등의 작업을 하는데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18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준비할 작업이 많고, 시작이 지연되면 결과적으로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마이그레이션 비용 "기업별 편차 심해"
세번째는 윈도7 SP1의 테스트와 배치를 기다리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기업에서 SP1이 출하돼 신규 클라이언트 OS 테스트와 배치 작업이 시작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다.
하지만 가트너 분석가들은 비스타를 건너뛴 기업은 특히 지금 작업을 시작해야 하며, SP1이 실제 출시되기 전에 전환 계획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네번째는 윈도7을 건너뛰지 말라는 것이다. 가트너는 윈도7이 윈도 비스타를 통한 기본 공사를 마친 뒤 다듬는 단계의 릴리스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윈도2000 마이그레이션을 건너 뛰고, XP 출시를 기다린 기업이 그 사이 문제를 겪기도 했으나, 윈도2000을 채택하고, 비스타를 기다리면서 윈도XP를 건너뛰려고 했던 기업은 훨씬 더 많은 문제를 겪어야만 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조심스럽게 예산을 책정하라고 주문했다. 마이그레이션 비용이 기업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
가트너 모델에 따르면, 기업의 접근방식에 따라 윈도 비스타에서 윈도7으로 바꾸는 사용자 한 명당 마이그레이션 비용은 적게는 1천35달러에서 많게는 1천930달러였다.
이밖에 가트너 분석가들은 윈도7 출시가 PC판매량을 즉각 증가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 찰스 스멀더스 부사장은 "윈도7 출시로 소비자와 중소기업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기업의 수요는 2010년 말이나 돼야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0년 윈도 최종 수요를 결정하는데 PC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주기 지연과 경기가 똑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일부 향상된 기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트너 부사장 겸 수석 분석가인 마이클 실버는 "윈도7은 메모리 관리가 개선됐기 때문에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사양으로도 비스타를 사용할 때에 비해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윈도7과 기타 클라이언트 컴퓨팅 이슈와 관련된 보다 상세한 분석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드에서 열릴 가트너 심포지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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