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뉴스도 네이버 닮아간다…4개 통신사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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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도 가능성 언급

구글이 뉴스콘텐츠에 대해 고수해왔던 아웃링크(웹으로 검색하면 원본 사이트가 링크되는 방식) 방식을 바꿔, 통신사들과 계약을 맺고 직접 뉴스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구글은 AP, AFP, UK 프레스 어소시에이션(U.K. Press Association), 캐나다 프레스(Canadian Press) 등 이번에 계약한 4개 통신사 뉴스외에는 아웃링크를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국내외 뉴스콘텐츠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독자들이 구글 사이트에 들어가면 업데이트가 빠른 통신사 뉴스를 볼 수 있게 돼 뉴스트래픽이 구글에 모이게 되고, 이에따라 아웃링크로 인해 트래픽이 모였던 다른 언론사들에게는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구글의 뉴스서비스 방식이 100% 아웃링크에서 네이버 같은 뉴스 호스팅으로 확대됨에 따라, 구글코리아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달 31일 공식 블로그 공지사항을 통해 4개 통신사 뉴스의 경우 아웃링크가 아니라 뉴스 원문을 받아 구글 페이지 내에서 직접 제공한다고 밝혔다.

만약 통신사 뉴스와 통신사를 전제한 다른 언론사의 인용보도가 있다면?

이럴 경우 구글은 중복 문서를 탐지하는 '복제 탐지(duplicate detection)' 기능을 통해 직접 호스팅한 통신사 뉴스가 보이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홍보팀장은 "이번 사안에서의 원칙은 단순히 웹페이지를 긁어와 크롤링하는 경우 뉴스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과 웹페이지가 없거나 인용보도로 인해 뉴스의 원저작자(통신사)의 권리가 훼손되는 경우를 없앤다는 것, 그리고 국가별로 케이스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점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구글이 제휴한 AP의 경우 웹페이지가 없으며 다른 통신사들은 웹페이지가 있지만 수많은 인용보도로 원콘텐츠가 인정받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했다는 말이다.

정김경숙 홍보팀장은 "배껴쓴 인용보도가 아니라 원기사가 트래픽에 대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국의 경우 일반화될 수는 없지만 (언론사들과) 개별적으로 논의해 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네이버의 한 임원은 "구글이 직접 뉴스 호스팅에 나섬에 따라 구글코리아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뉴스는 지난 달 제한적 댓글달기를 시작한 바 있다. 해당 뉴스 콘텐츠에 대해 첨언이나 반론을 하고 싶은 관련자는 구글에 메일 등을 보내 구글이 이를 게재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들처럼 네티즌들이 직접 댓글을 다는 방식은 아니지만, 뉴스가 가져다주는 커뮤니티 기능에 구글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구글이 뉴스서비스와 관련 아웃링크외에 직접 자체 서버에서 뉴스를 서비스하고 댓글달기에 나선 것은 국내 포털들을 닮아가는 추세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김경숙 홍보팀장은 "구글의 제한적 댓글 달기는 한글사이트에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구글의 댓글은 예를들어 환경기사의 경우 언급되지 않은 환경단체가 자신의 입장을 첨언하거나 이견을 피력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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