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내년 1월 16일로 예정된 700 MHz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이하 현지 시간) 인포메이션위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토론자로 참석, 700 MHz 주파수 경매 참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아마도(probably)"라고 대답했다.
슈미트 CEO는 이날 '진보와 자유재단(Progress and Freedom Foundation, PFF)'이 후원한 컨퍼런스에 핵심 연설자(featured speaked)로 참석했다.
에릭 슈미트 CEO의 이 같은 발언은 구글이 주파수 경매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뒤집는 것. 이에 따라 내년 1월 16일 개최될 700MHz 주파수 경매에서 구글과 이동통신 업체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시장에 구글 태풍 예상
구글은 주파수 경매 규칙을 놓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대상으로 치열한 로비 활동을 했다. 최근 구글 폰 개발 소식이 전해지는 등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구글은 내년 경매 시장에 나올 700MHZ 주파수를 손에 넣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구글은 망개방, 도매가 재판매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개방(open application), 장비 개방(open device) 등 4가지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경우엔 주파수 경매에 46억 달러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FCC는 이 중 망 개방과 장비 개방 등 두 가지 조건만 받아들였다. FCC로선 구글을 비롯한 인터넷 업체들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등 이동통신사들의 요구 사항을 적당하게 절충한 선에서 경매 규칙을 확정한 것이다.
FCC의 주파수 경매 규칙 발표 직후 구글은 주파수 도매가 재판매 조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실망을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구글이 주파수 경매에 불참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에릭 슈미트 CEO가 사실상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겠다는 의향을 밝힘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에 또 한 차례 구글 태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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