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쿼드코어 서버 첫 출시

입력 2006.12.12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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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가 조심스레 쿼드코어 서버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자사 블레이드 서버인 블레이드시스템 c클래스에 인텔 쿼드코어 제온5300 시리즈를 탑재한 첫 제품을 공식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까지도 한국HP는 듀얼코어 프로세서 탑재 서버의 영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쿼드코어 제품 출시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과도기적 형태의 제품인데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같은 문제도 채 해결되지 않아서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한국HP의 기본 영업 방침이다.

이와함께 기존 듀얼코어 서버 제품군과의 영업 충돌도 없어 블레이드 제품군에서 먼저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HP는 x86 서버 제품군의 주력 기종인 2웨이와 4웨이 등 전반적인 서버 영업에서는 인텔 듀얼코어 제온 2웨이인 우드크레스트와 4웨이인 툴사, 그리고 AMD 듀얼코어 옵테론 제품의 영업에 여전히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쿼드코어 장착으로 성능은 업, 전력은 그대로

HP가 새롭게 출시한 쿼드코어 기반 블레이드시스템 c-클래스는 데이터 처리가 집중되는 애플리케이션의 구동에서 특히 높은 성능 향상을 보인다.

한국HP는 SAP의 ERP 애플리케이션 중 영업 및 유통 모듈에 관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쿼드코어를 탑재한 이번 신제품이 기존 제품에 비해 48% 이상 향상된 성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성능은 이처럼 향상됐지만 듀얼코어 기반의 이전 제품과 전력 소모량은 동일해서 전반적으로 시스템의 비용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한국HP는 "데이터센터에서 블레이드 서버는 특히 전력 소모량에 민감한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쿼드코어를 탑재해 성능을 향상시켰으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기존 수준을 유지해 기업들이 블레이드 서버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더욱 넓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HP는 이번 쿼드코어 블레이드 서버를 SAP의 애플리케이션과 스토리지 등의 솔루션과 연계 제공함으로써 블레이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