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행운'이라 생각"⋯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육군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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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 육군 장교가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육군 대위가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조혈모세포 기증한 육군 손화진 대위. [사진=육군 제53보병사단]
한 육군 대위가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조혈모세포 기증한 육군 손화진 대위. [사진=육군 제53보병사단]

6일 육군 제53보병사단에 따르면 울산여단 해성대대에서 중대장으로 복무 중인 손화진 대위가 최근 혈액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이나 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새로운 혈액 세포를 생성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다만, 환자와 기증자의 유전 형질(HLA)이 일치할 확률은 매우 낮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도 일치할 확률이 5%에 불과하며, 형제·자매 간에도 25%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혈연관계가 없는 타인과 일치할 확률은 약 2만명 중 1명꼴로 극히 드물다.

손 대위는 어릴 때부터 헌혈과 환자를 돕는 봉사활동에 관심을 두고 적극 참여해 왔다. 대학 입학 후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이라는 뜻깊은 활동을 알게 돼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지난해 9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자신의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손 대위는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으며,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이달 초 조혈모세포 채취가 진행됐다.

손 대위는 "환자에게는 기적이라고 하지만, 주고 싶다고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나한테는 오히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한 치의 고민 없이 기증을 결심했으며, 환자분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건강해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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