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설 연휴를 '비상진료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의료체계를 강화한다.
22일 서울시는 의료 파업 장기화와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응급실 과밀화가 예상됨에 따라 설 연휴(1월 25일~2월 2일)를 '비상 진료 기간'으로 지정해 비상 의료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4만 3000여 곳을 운영하고 보건소와 시립병원은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인플루엔자 환자를 위한 발열 클리닉도 운영해 신속한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긴급 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는 설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 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1개소 등 모두 70개소가 상시 운영된다.
서울시 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이달 27∼30일 권역별로 이틀씩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남병원 4개소는 24시간 응급의료 체계를 유지한다.
시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평일인 31일 제외) 하루 평균 5400여 개소(병의원 3500개소·약국 1900개소)의 문 여는 병의원·약국을 운영해 응급실 과부하를 줄이고 경증 환자가 쉽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 시청에 '응급진료상황실'을 설치해 응급의료기관 상황과 문 여는 병의원·약국 현황을 점검한다.
특히 오는 28∼30일 3일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최소한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응급실 이용이 어려운 경증 환자의 긴급한 야간 진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 2개소와 질환별 전담병원(외과계) 4개소도 연휴 기간에 정상 운영한다.
소아 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 8개소(준 응급),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중증 응급)도 24시간 운영된다. 경증 환자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10개소, '달빛어린이병원' 14개소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발열 클리닉(야간, 공휴일 호흡기 증상 환자 진료)과 협력병원(중증, 중등증·경증 환자 진료)을 운영한다.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현황과 수급 관리도 강화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차단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설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 25개 자치구 누리집, 응급의료포털,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락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같은 '안전상비 의약품(13개 품목)'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 7168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판매업소는 서울시 '2025 설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설 명절 기간 배탈, 감기 같은 경증 질환은 응급실로 가지 않고 가까운 병의원,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산콜센터 등으로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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